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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기도 거의 쓰지 않는 나지만, 올해보다 발전된 2024년을 바라면서, 2023년도를 회고해보고자 한다.
 

2023년에 있던 일들

2023년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던 해이다.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으며, NLP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Clean Code에 대한 개념도 새로 배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코드들을 리팩터링 하였다. Spark를 공부하여, Plsql 기반 코드를 변환해보기도 하였고, 병렬 구조에 대한 이해가 더 생기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도전과 실패에 대한 무서움이 적어져, 예전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하였지만, 그만큼 많은 실패를 하였다. 가끔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 내 삶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업무

회사 업무의 큰 변화는 없었다. 요청 온 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업무를 진행하였다. 다만, 변한점이 있다면, 1000줄 이상의 복잡한 SQL문으로 구성되는 코드들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성능 관점에서의 적당한 양보(?)는 허용할 수 있어졌다. 보안상 자세한 이야기들은 할 수 없지만, 운영 중인 시스템에 성능 개선에 대한 니즈가 있어, 새로운 아키텍처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코드 프로파일링이나, 자원 모니터링, SQL Tuning 등 많은 부분을 공부하게 되었다. 아쉬운 점으로는 진행하고자 하였던 많은 과제들이 다양한 사정을 통해 꺾이는 것을 보면서, 내 스스로 신입 때의 도전정신과 과격함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아쉬움에 잠 못 이루던 날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도전과 성장 욕구(?)를 채우기 위해, 회사 밖에서 더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조직 생활

파트에 유능한 신입 인재들이 많이 합류하였다. 모두들 실력도 뛰어나고, 의지도 넘쳐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새로 들어온 분들을 보면서, 재작년엔 스스로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오브젝티브였는데, 이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해주는 동료가 있는데, 이 분께 최대한 정확한 답변과 도움을 주기 위해, 스스로 많이 찾아보게 된 것 같다.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분들이 주장하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변화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를 보며,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이유 없는 반대하지 않기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의문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조직생활에서는 좋은 일만 있었던 한 해였다.

 

코드 리뷰어

우리 회사에는 클린코드에 대해, 교육과 활동 등을 진행하고, 이를 자격으로 인증해 주는 제도가 있다. 사실 그동안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코드들을 혼자나 소수로 개발하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좋은 코드를 짜는 것을 교육으로 운영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교육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웠고, 뛰어난 타 부서 분들과 협업의 기회가 있어서,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교육 후에 거의 모든 코드를 리팩터링 하고, 부서원들로부터 코드리뷰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몰랐던 개념들을 많이 배웠고, 좋은 코드를 위해 코드리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블로그 시작

지금 글을 쓰는 이 블로그를 올해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어차피 공부하는 내용이 휘발될 것이 아깝기도 하였고, 꾸준히 공부하기 위한 원동력이 필요하였다. 특히, 누군가 질문했을 때, 정돈된 답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존재하여, 공부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글을 써가면서, 점점 이미 아는 내용의 소재가 떨어지고, 새로운 내용을 탐색하게 되면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매우 기분이 좋다. 블로그의 또 큰 장점은 회사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고, 올렸을 때, 빨리 회사에 가서 새로 공부한 내용을 바로 적용해보고 싶다는 기분으로 회사 출근에 거부감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대학원 시절,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빨리 적용해보고 싶어, 연구실로 향하던 기분을 조금이나마 재현해 냈다. 블로그 활동 중, 그나마 아쉬운 점을 뽑으라면, 퇴근 후에 글을 작성하다 보니,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는 이론 설명이나, 논문 리뷰성 글을 많이 올리게 되는 것 같다. 24년에는 개발한 내용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발전해야겠다. 

 

NLP 공부 시작

컴퓨터 비전 베이스라, NLP도 비슷하여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NLP는 컴퓨터 비전과 차원이 다르게 빨리 발전하였고, 결과도 매우 명확하여 공부할 내용이 많았다.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NLP 쪽 유명한 논문들은 최대한 다 읽으려고 노력했고, 직접 코드도 많이 짰다. 점점 데이터엔지니어링 영역으로 발전하는 LLM 논문들을 보면서, 모델링 중심의 AI보다는 데이터엔지니어링이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였고, 공부의 방향도 다시 설정하게 되었다. 모델링의 영역이 과거보다 희미해지니, 컴퓨터 비전쪽 논문도 처음보다는 덜 어렵게 읽히는 것 같아, 최근에는 컴퓨터 비전쪽 논문을 많이 읽으려 노력 중이다. 논문을 다수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단순 이해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코드를 직접 짜보는 것이 좀 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싶다. 

 

도전과 실패

개인적으로는 23년에 정말 많은 도전을 하였고, 그에 따른 많은 실패도 하였다. 인생에서 그동안 실패의 기회들이 적었기 때문에, 작은 실패에도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올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실패에 대해 조금은 무뎌져, 도전의 어려움이 조금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결국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인생의 좌우명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계속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날도 있지 않을까?
 

 

Refresh

나의 스트레스를 푸는 유이한 방법은 운동과 먹는 것이다. 사실 먹는 것은 효과가 명확한데, 운동은 그 행위 자체의 행복보다는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안도에 가까웠다. 23년에는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운동 자체에서 가끔 재미를 찾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끔 칭찬을 해주면 기분이 매우 좋았다. 최근에는 거의 3~4년 만에 해외여행을 갔는데, 몇 년 간 묵었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도 나고, 세상이 넓음에 감탄하기도 했다. 가끔은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이번 여행에서 갑자기 오르골을 하나 사게 되었는데, 오르골 소리를 듣고 있으면 여행 때 좋았던 생각이 나기도 하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매일 자기 전에 한 번씩 돌리고 자야겠다. 

 

2024년에는...

  • 24년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증명"이다. 단순히 이 사람은 이걸 잘해가 아닌, 가시적인 결과를 내고 싶다. 
  • 24년 가장 바라는 점은 "많은 기회"다. 아직 나는 노력으로 뭐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24년에는 많은 기회들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 이를 위해, 올해는 공부할 내용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계획해야겠다. 
  • 내 주변 사람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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